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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건강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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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치약 내 계면활성제로 쓰이는 SLS가 구내염의 원인일 수 있다.
작성자 닥스메디 등록일 2021.7.16 조회수 135480

구내염 (학술적으로는 재발성 아프타성 구내염, recurrent aphthous ulcer, RAU)

 많은 사람들이 가장 흔하게 겪는 입안의 문제이다. ​

 ​가족들이 그러면 함께 그런 경향을 보이고, 여성들에게서 더 많이 발생하고,

 ​사회경제적인 지위가 높은 경우 오히려 더 많이 발생한다.

 ​담배를 피는 사람들에게서는 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유를 잘 모른다.

 ​피곤해서 면역이 떨어진는 것을 가장 흔한 이유로 짐작할 뿐이다.

 ​최근 미생물학의 발달과 함께, 구강내 미생물의 변화가

 잠재적 원인으로 짐작되기도 하지만, 아직 연구가 초기단계일 뿐이다.

​(Vasconcelos, Sanfilippo et al. 2016)

 

 최근 미국의학저널(The American Journal of Medicine)에서

 치약에 포함되어있는 계면활성제 성분인 소듐라우릴설페이트(Sodium Lauryl Sulfate, ​라우릴 황산나트륨, SLS)

구내염을 일으킬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 SLS는 치약뿐만 아니라 샴푸나 비누 등과 같은 위생용품이나

 바닥 청소제, 차량 청소용 세제등 여러 세제에 오랫동안 사용되어온

 화학적 계면활성제이다.

 ​특히 치약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계면활성제인 SLS는 피부를 자극하고

 정상 구강 점막을 파괴할 수 있다는 점이 오랫동안 지적되어 왔다.

 ​이런 자극성이 구내염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 저널에서 보고하는 증례에서도 한 남성이 오랫동안 구내염을 갖지 않다고,

 SLS가 포함된 치약으로 바꾸고 난 후 아프타성 구내염이 발생했다고 보고한다.

(Pareek and Bhatt 2016)

 

 SLS가 구내염의 원인일 수 있다는 주장은 실은 오래전부터

 여러 논문들에서 주장해 온 것들이다.

 ​이미 1994년의 연구에서도, 구내염이 흔하게 발생하는 사람들에게

 SLS 가 함유되지 않은 치약을 쓰게 했더니 구내염 발생이 현저히 줄어들었다.

 연구 내용으로 보면 ​두개 군으로 나누어

 한쪽은 SLS 함유치약을, 다른 한쪽은 SLS가 없는 치약을 쓰게 하는

 블라인드 테스트에서도,  SLS가 없는 치약을 쓴 사람에게서 구내염이 훨씬 덜 발생하였다.

 ​구내염이 생겼다면, 보통 1-3주가 지나야 다시 정상 점막으로 회복되는데,

 SLS 함유치약은 그 회복을 느리게 하고, 통증도 더 심하게 느끼게 한다.

(Herlofson and Barkvoll 1996, Chahine, Sempson et al. 1997)

(Herlofson and Barkvoll 1994)

(Shim, Choi et al. 2012)

 

 

    최근 우리나라는 치약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SLS가 치약 사용 시, 거품을 내어 입안에 낀 플라그를 더 잘 닦아내게 하는데

    ​거기에 가습기 살균제로 문제가 컸던 CMIT/MIT가 치약 내 세균번식을 막는

    보존제 목적으로 SLS에 들어간다는 것이다.

  

    당연히 식약처 인가기준에도 없는 CMIT/MIT는 문제이다.

    ​하지만, 실제 문제는 SLS 그 자체에 있을 수 있다.

    ​오랫동안 문제가 제기되어 왔던 SLS에 대해 좀 더 분명한

    독성 테스트와 함께 기준을 점검할 때이다.

    SLS가 예민한 조직인 구강에서 궤양을 만든다면, 그 궤양을 통해

    우리 인체는 외부에 열리는 것이라 잠재적인 위험을 무시할 수 없다.

    ​또 예민한 구강에서 그 문제가 드러난 것 일텐데

    우리가 모르는 또 다른 인체의 위험 역시 점검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출처:

​Chahine, L., et al. (1997). "The effect of sodium lauryl sulfate on recurrent aphthous ulcers: a clinical study." Compendium of continuing education in dentistry (Jamesburg, NJ: 1995) 18(12): 1238-1240.

Herlofson, B. B. and P. Barkvoll (1994). "Sodium lauryl sulfate and recurrent aphthous ulcers: a preliminary study." Acta Odontologica Scandinavica 52(5): 257-259.

Herlofson, B. B. and P. Barkvoll (1996). "The effect of two toothpaste detergents on the frequency of recurrent aphthous ulcers." Acta Odontologica Scandinavica 54(3): 150-153.

Pareek, M. and D. L. Bhatt (2016). "The Wrong Toothpaste and The Painful Burp." The American Journal of Medicine.

Shim, Y., et al. (2012). "Effect of sodium lauryl sulfate on recurrent aphthous stomatitis: a randomized controlled clinical trial." Oral diseases 18(7): 655-660

Vasconcelos, R., et al. (2016). "Host-Microbiome Cross-talk in Oral Mucositis." Journal of dental research: 00220345166418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