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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반전의 공간, 치주포켓(periodontal pocket)
작성자 닥스메디 등록일 2021.7.16 조회수 136107

반전의 공간, 치주포켓(periodontal pocket)

 

  

 

일반인들은 상상하기 어려운, 하지만 치과의사나 치과위생사들이 너무나 중요하게 생각하는 공간이 있다.

 

치아와 잇몸사이에는 원래 1-2mm 깊이의 홈이 있는데 이를 포켓이라 부르고

 

거기에 플라그가 쌓이고 염증반응에 의해 치조골이 흡수되면 포켓은 깊어진다.

 

깊어진 포켓은 잇솔질로 심지어 치과에서의 스켈링이나 잇몸관리를 통해서도 관리하기 어렵게 된다.

 

그러다 점점 포켓이 깊어져 치아의 뿌리쪽까지 갈수록 치아는 흔들리게 되고,

 

염증은자주 일어나며 그래서 결국엔 이를 뽑게 된다.

 

 

 

이 포켓안은 미생물 천국이다.

 

포켓안에는 mg 당 1011-1012  마리 정도의박테리아가 발견된다.

 

또 이 박테리아들은 구강에 원래 서식하고 있는 상주 미생물들이나 유익한 미생물들과는 다른 성격의 것들이다.

 

포켓안에 있는 플라그를 치은연하플라그(subgingival plaque)라 하고 포켓 밖에 있는 플라그를

 

치은연상플라그(supragingival plaque)라 하는데 같은 플라그라도 이 둘의 성격은 많이 다르다. 

 

포켓안의 치은연하플라그는 그람 음성 이고 혐기성 세균들이 많다. 

 

 

 

Sub gingival plaque

Supragingival plaque

그람 음성

그람 양성

혐기성

호기성

Streptococcus, Prevotella 가 우점종

Streptococcus, actinomyces 가 우점종

 

 

 

그람 음성이냐 양성이냐 하는 것이 꼭 병인성이냐 아니냐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것은 아니다.

 

이 둘의 차이는 19세기 말 ‘세균학의 황금기(Golden Age of Bacteriology)’ 라고 불리는 시기에

 

세균성 질병들을 일으키는 특정 미생물들을 구분할 수 있게 된 많은 과학적 업적중 하나로

 

한스 크리스티안 그람(Hans Christian Gram) 이라는 네덜란드 미생물학자가 개발한

 

염색기술에 의한 세균의 구분법이다.

 

염색법에 의해 한 집단의 세균은 염색이 되고, 한 집단의 세균은 염색이 안된다는 의미이다.

 

나중에 1930년대 전자현미경의 개발과 함께 과학자들은 곧 이 둘의 차이가 매우 중요한

 

해부학적, 구조적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세포벽의 차이다.

 

그람 양성 박테리아의 세포벽은 더 두터워 염료를 보존할 수 있지만, 더 얇은 음성의 세포벽은 그러지 못하다.

 

 

 

 

 

이 세포벽의 차이는 특히 병인성 세균에게 중요하다.

 

항생제가 박테리아를 제어하는 중요한 기전이 세포벽을 파괴하는 것이다.

 

그래서 그람 음성과 양성세균에 대한 항생제의 선택은다르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그람음성세균의 세포벽을 이루는 LPS(Lipopolysaccharide)라는 물질이다.

 

그람음성세균이 항생제에 의해 파괴되었다 하더라도 그것의 산물인

 

LPS는균혈증(bacteremia)를 일으키는 독성인자가 되어 인체 내 많은 영향을 미친다.

 

그람음성박테리아는 죽어서도 인체에 위험한 것이다.

 

말하자면 애초부터 구강 내에 존재하지 않는 것이 더 좋은 일이라는 것이다.

 

그런 그람 음성 세균들이 포켓 안의 주요 구성인자들이다.

 

구분

그람 음성균

그람 양성균

세균 군

포도상 구균, 연쇄상 구균, 폐렴균, 나병균, 디프테리아균, 파상풍균, 탄저균, 방선균 등

살모넬라균, 이질균, 티푸스균, 대장균, 콜라라균, 페스트균, 임균, 수막염균, 스피로헤타등

세포벽

주로 단백질과 지방으로 구성

주로 펩티도글리칸

항생제 감수성

페니실린에 높다

스트렙토마이신에 높다

원형질 분리

일어나기 어렵다

일어나기 쉽다

기계적 파괴

어렵다

쉽다

 

 

 

혐기성이냐, 호기성이냐 하는 것도 병인성 유무와는 직접 연관 있는 것은 아니다.

 

세균들이 스스로의 생존을 위한 대사를 할 때 산소가 필요하냐 아니냐의 차이이다.

 

세균은 보통 대사할 때 산소가 절대 없어야 하는 편성혐기성 세균(obligatory anaerobic bacteria),

 

산소가 있으면 산소 호흡을 하다가 없으면 무산소호흡을 하는 통기성세균(facultative anaerobic bacteria),

 

호기성 세균(aerobic bacteria)로 나눌 수 있다.

 

그런데 치아의 포켓이 깊어질수록 그 안은 공기가 통하지 않고, 그래서 편성혐기성 세균들의 조성비가 커진다.

 

공기가 호흡되는 시작점이기도한 구강에 산소가 전혀 없는 환경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 혐기성 세균의 대표가 Porphinomons gingivalis 다.

 

 

 

 

 

편모를 가지고 있고 그람 음성이며, 혐기성 세균인  P.gingivalis치주 염증과

 

그 외 인체의 많은 공간에서 염증반응을 일으키는 가장 중요한 세균(keystonepathogen)으로 꼽히고 있다.

 

이 세균은 한마디로 구강의 잇몸부터 시작해 심장까지 인체 곳곳을 누비며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최근들어 일반인에게도 구강세균이 전신에 많은 문제를 일으킨다는 사실이 점차 확산되고 있는데

 

그 구체적 주범이 이것  P. gingivalis 다.

 

 

명    선    의    료    재   단       이  사  장       김    혜    성

 

 

출처:

Bostanci,N. and G. N. Belibasakis (2012). "Porphyromonas gingivalis: an invasiveand evasive opportunistic oral pathogen." FEMS microbiology letters333(1): 1-9.         

Darveau, R.,et al. (2012). "Porphyromonas gingivalis as a potential community activistfor disease." Journal of dental research: 0022034512453589.         

Hajishengallis,G. (2014). "Immunomicrobial pathogenesis of periodontitis: keystones,pathobionts, and host response." Trends in immunology 35(1): 3-11.         

Hajishengallis,G., et al. (2012). "The keystone-pathogen hypothesis." NatureReviews Microbiology 10(10):717-725.         

Hirschfeld, J.and T. Kawai (2015). "Oral inflammation and bacteremia: implications forchronic and acute systemic diseases involving major organs." Cardiovascular& Haematological Disorders-Drug Targets (Formerly Current DrugTargets-Cardiovascular &

Hematological Disorders) 15(1): 70-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