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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아데노바이러스(adenovirus), 리노바이러스(rhinovirus) 에 의한 감기 인후염 편도염에도 항생제?
작성자 닥스메디 등록일 2023.3.30 조회수 200662

몇일 전 한 약사님과의 대화에서, 같은 건물에 있는 소아청소년과에서 내려오는 처방전에 늘 항생제가 포함되어 있단 얘 길 들었다. 그것도 더 많은 항생제 내성을 가져오는 광범위 항생제. 통계로도, 우리나라 소아청소년과 이비인후과 등에서 감기에 처방되는 약중 항생제가 포함되어 있을 가능성은 80% 이상이다. (공미진 2016) 그럴 것이다 했지만, 막상 얘길 들으니…

항생제는 세균을 향한 약이다. 그런데, 우리아이 감기, 상기도감염, 혹은 인후염의 원인이 세균일가능성은 30% 가 채 안된다. 물론 이 수치는 연구방법마다 조금씩 다르긴 하다. 하지만, 감기 인후염의 10~ 30% 정도만 연쇄상구균이나 푸소박테리움을 포함한 세균성 감기라는 것은 대체로 일치한다. (Bower)

감기의 나머지는 바이러스가 주 원인이다. 계절이나 환자들이 나이 등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긴 하지만, 90~70% 의 목을 칼칼하게 하는 감기 인후염 편도염은 리노바이러스(라이노바이러스, rhinovirus) 나 아데노바이러스(adenovirus) 같은 녀석들이 일으키는 바이러스성 감기다.

그런데, 리노바이러스나 아데노바이러스와 항생제는 아무 상관없다. 그냥 항생제 내성만 가져올 뿐이다. 바이러스 성이라도 세균성 2차 감염이 우려된다고 하지만, 우리가 늘 겪다시피 감기는 대부분 저절로 낫는다. 관련학회나 기관들이 감기에 항생제 처방을 자제하자는 이유다. (질병관리본부 2016)

그래서 특히 아이들 감기 인후염에선 늘 지켜보자..는 전략이 우선 고려되어야 한다. 지켜보자.(wait and see)..는 매우 단순한 말엔 참으로 많은 의미가 담겨있다. 한 문헌의 표현이 인상적이다. 지켜보자 전략은, 전혀 새롭지 않지만, 매우 실용적이다. ( A less innovative, but highly pragmatic, approach is referred to as wait-and-see )(Di Pierro, Zanvit et al. 2016)

하지만, 현실에선, 80% 는 세균성 감기가 아닌데도, 80% 는 세균을 향한 항생제가 처방된다. 이 차이.. 이건 비단, 감기만이 아니다. 치과를 포함한 전체 의료영역에서 불필요한 항생제 처방은 만연되어 있다. 환자 보호자 의사의 불안감과 여러 욕망의 결과일 것이다.

https://blog.naver.com/hyesungk2008/222941044662

물론, 세균성감기냐 바이러스성 감기냐를 구분하기는 쉽지 않다. 이건 눈으로 보는 임상적 관찰만이 아니라 더 미시적인 분자생물학적 연구에서도 구분이 쉽지 않다. 세균이든 바이러스든 우리 몸에 늘 상주하는 녀석들이 많기 때문이고, 인후통 목통증을 일으키는 녀석들도 중첩되기 때문이다.

좀 더 자세히 인후염 편도염 감기등에 항생제를 자제해 보는 이유를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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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기본적으로 이 지구의 주인은 미생물이다. 세균과 바이러스가 이 지구의 가장 오래된 가장 많은 주인들이고 존재들이다.

https://blog.naver.com/hyesungk2008/223057540366

2. 우리 몸에도 늘 상주 바이러스가 있다. 가장 쉽게 느낄 수 있는 것은 헤르페스 바이러스. 한번 내 몸에 들어오면 평생 상주한다. 그러다 내 몸이 피곤해지면(면역이 떨어지면) 내 입술을 물어뜯어 입술포진(구순포진) 을 만든다. 헤르페스만 그럴까? 감기 인후염을 일으킨다는 대표적인 바이러스, 아데노바이러스 역시 우리 몸에 상주한다. (Liang and Bushman 2021)건강한 상태라도 내 몸은 아데노바이러스를 품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 몸에는 원래 헤르페스(구순포진, 입술포진) 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나 아데노바이러스 등이 원래 상주한다. 문제는 외부에서 침범하는 미생물이 아니라 내 몸이다.

3. 그러기에 문제는 외부에서 들어오는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아니다. 물론 구강의 진지발리스나 대장의 푸소박테리움 처럼 상대적으로 분명한 병원성을 가지고 있는 녀석들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미생물들, 또 아직도 인간과 과학의 영역에 포착되지 않는 많은 세균이나 미생물들은 그냥 내 몸을 서식처 삼아 살아가는 녀석들이다. 심지어 인후 부위에 살고 있는 상주세균들은, 바이러스에 대항함으로써 인후염 편도염이 덜 생기도록 내 몸의 방어기능을 할 수도 있다.(Gao, Kang et al. 2014)

문제는 외부에서 들어오는 세균과 바이러스가 아니라 내부에서 대응하는 내 몸의 면역과 항성성이다.

4. 물론 아이들의 경우나, 나이 많이 드신 분들의 경우 면역발달이나 항상성이 흐트러지며 감염에 더 취약한 것은 사실일 것이다. 그러기에 지켜보자(wait and see) 는 제안이 의미가 더 있어 보인다. 지켜보다가 필요한 경우 항생제든 진통소염제든 투여하면 되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항생제는 감염이 생긴 후(after), 감염이 몸 전체로 확산되는 것을 막아 우리 생명을 지키자는 ‘치료’ 제 이지, 감염이 생길까봐 (before), 혹은 감염이 확산되는 것을 미리 막는 ‘예방’약이 아니기 때문이다.

https://blog.naver.com/hyesungk2008/222708850958

5. 또 필요한 경우, 지켜보자 전략에 프로바이오틱스나 프로폴리스 같은 보다 생명친화적 물질을 사용해 보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다. 다음 연구가 인상적이다. (Di Pierro, Zanvit et al. 2016) 갈수록 프로바이오틱스나 프로폴리스에 마음과 관심이 커간다.

A. 인후염 편도염 중이염을 앓는 평균나이 7세 아이들 56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다. 아이들 모두는 세균성 감기의 가장 흔한 원인인 연쇄상구균 A 형이 검출되지 않은 아이들이었다. 말하자면, 리노바이러스나 아데노바이로스 등에 의한 바이러스성 감기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

B. 이들 모두는 3일 동안 지켜보자(wait and see) 전략을 택했다. 그리고 이중 절반(28명) 은 그냥 지켜보고, 이중 절반(28명) 은 프로폴리스를 섭취하게 했다.


 

기다리는 동안 프로폴리스 복용그룹(treated) 이 아세트아미토펜이나 이부프로펜 같은 약물을 훨씬 덜 투여할 수 있었다. 그만큼 인후통 열 같은 증상이 없었다.

C. 기다리는 동안,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 이나 이부프로펜 같은 진통소염제를 써야 할 경우 많이 다르다. 프로폴리스를 먹인 아이들이 안먹은 아이들 보다 80~90% 진통소염제를 먹지 않았다.

 


 

3일후 비염 축농증 기관지염으로 커진 경우도 프로폴리스 그룹에서 더 적었다.

D. 기다리는 동안, 프로폴리스를 복용한 아이들중 3일 후 축농증이나 기관지염으로 이환된 경우도 한명도 없었다. 반대로 프로폴리스를 복용하지 않고 지켜본 아이들은 6명이 축농증이나 기관지염이 생겼다.

E. 자료를 보면서 다음과 같은 그림이 그려진다.

 


 

나의 경우, 감기에 약을 고려해 본적은 없다. 감기기운이 있으면 와인 한잔과 배즙을 먹고 뜨거운 샤워후 잠을 청한다. 평소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을 매일 먹는다. 최근 감기기운엔 프로폴리스가 도움되었다. 목이 칼칼할때 가까이 두려 한다.

늘 같은 곳. 약는 최소로. 건강의 시작 입속세균관리, 건강의 기본 잘먹고잘싸기, 통곡물꼭꼭씹기,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으로 구강건강 장건강, 프로폴리스로 구강건강 인후 건강.

https://blog.naver.com/hyesungk2008/222888872520

Bower, J. R. Pharyngitis, Netter’s Infectious Diseases. 2012:177-82. doi: 10.1016/B978-1-4377-0126-5.00033-1. Epub 2012 Mar 21.

Di Pierro, F., A. Zanvit and M. Colombo (2016). "Role of a proprietary propolis-based product on the wait-and-see approach in acute otitis media and in preventing evolution to tracheitis, bronchitis, or rhinosinusitis from nonstreptococcal pharyngitis." Int J Gen Med 9: 409-414.

Di Pierro, F., A. Zanvit and M. J. I. j. o. g. m. Colombo (2016). "Role of a proprietary propolis-based product on the wait-and-see approach in acute otitis media and in preventing evolution to tracheitis, bronchitis, or rhinosinusitis from nonstreptococcal pharyngitis." 409-414.

Gao, Z., Y. Kang, J. Yu, L. J. G. Ren, proteomics and bioinformatics (2014). "Human pharyngeal microbiome may play a protective role in respiratory tract infections." 12(3): 144-150.

Liang, G. and F. D. Bushman (2021). "The human virome: assembly, composition and host interactions." Nature Reviews Microbiology 19(8): 514-527.

공미진 (2016). 급성 상기도 감염 질환의 진료과별 의약품 처방특성, 부산카톨릭대학교 대학원.

질병관리본부 (2016). 소아 급성 상기도 감염의 항생제 사용지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