칫솔질을 하면 입안의 플라그가 얼마나 제거될까요?
물론 사람마다 다를 겁니다. 그래도 평균적으로 보면 평균 60% 정도입니다.
(Claydon 2008) 스스로 칫솔질을 잘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을텐데.. 60% 는 너무 낮나요?
심지어 이보다 더 낮게 보는 이들도 있습니다. 칫솔질의 플라그 제거 효과에 대한 논문들을 평가한 종합리뷰에선,
평균 42% 정도라고 추정하기도 합니다. (Slot, Wiggelinkhuizen et al. 2012)
실제로 치과에선, 필요한 환자들께 disclosing agent 라는 시약을 치아에 바른 후
칫솔질을 하게 하고 그 시약이 얼마나 남아있나를 체크합니다.
그 시약은 플라그에 침착되어서, 칫솔이 닿지 않는 부분은 빨갛게 남아있습니다. 어떨까요?
칫솔질 이후에도 상당히 많은 부분에서 빨간 시약이 남아 있는 경우가 대다수 입니다.
칫솔질, 매일 하는 소소한 일이지만, 그 소소함이 매일 반복되면 큰 차이를 만들 수 있습니다.
칫솔질, 한번 체크하고 칫솔질 방법도 배워볼만 합니다.
칫솔질 이후에도 특히 플라그가 많이 남아 있는 곳은 이와 이 사이 (interdental space, 치간, 치간) 입니다.
치간은 칫솔질로는 잘 닦이지 않으니까요.
그래서, 구강미생물과 잇몸병 연구자들은, 칫솔질은 평평한 부위는 잘 닦일지 몰라도,
치간은 거의 닿지 않는다고 오랫동안 걱정해 왔습니다.(Claydon 2008)
이것도 진료실에서 늘 보는 일입니다. 치과에 오기전에 대부분은 칫솔질을 하고 올텐데,
치간을 살짝 긁어보면 대부분 허연 플라그가 묻어 나옵니다.
특히 나이가 들면서 이와 잇몸사이의 잇몸틈새, 혹은 잇몸주머니가 깊어지면,
그곳은 칫솔질이 거의 닿을 수 없는 공간이 됩니다.
그래서, 늘 환자들께 “구강관리는 칫솔질로만 끝나는게 아니라고.
늘 치실과 치간칫솔, 구강세정기 같은 기구를 이용해 치간은 더 관리되어야 한다”고 말씀드립니다.
길게 보면, 노령화시대에 구강관리, 특히 잇몸관리는 더 업데이트 되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입을 씻어내는 행위는 인류사에 오래전부터 있어왔겠지만,
하루 세번 칫솔질이 우리 일상에 들어온 것은, 세계적으로 보아도 2차 세계대전 이후이고,
우리나라로 치면 1970년대 즈음입니다. 익숙한 듯 하지만, 실제론 얼마되지 않았다는 거고,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되어야 할 생활습관이라는 겁니다.